기대

좋은 아침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언어 문제입니다.

살면 살수록 영어가 안되고,

그때마다 의기소침해지면서

우리 말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점점 커집니다.

 

언어, 특히 같은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마음과 생각을 나누고

하나가 되는데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났습니다.

 

남과 북의 경계선에 마주 선 정상들이

악수를 나누고 대화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느 나라 정상들이 만나면 언어가 틀리니 중간에 ‘통역’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남과 북의 정상들은 통역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자국어로 서로 대화하고 협상하니

답답함이나 중간에 에러가 발생할 확률도 낮겠습니다.

 

“진심(眞心)”만 전제된다면

말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나누고

놓치기 쉬운 뉘앙스까지 잡아내면서

우리 민족 앞에 큰 선물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우리들 마음은 여전히 조마조마합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또 속지 않을까 염려되고,

앞으로 가야 할 길 역시 험하기에

한반도에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하길 진심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어떻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요!

같은 말을 쓰는 민족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앞으로 나가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지요.

 

“one day at a time (하루하루)”이라는 영어표현대로

남과 북이 손을 잡고 평화를 도모하는

오늘 하루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이사야를 통한 주님의 약속이

조국 대한민국에 임하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뤄가실 한반도의 역사를 소망 가운데 바라봅니다.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이사야 2:4)

They shall beat their swords into plowshares, and their spears into pruning hooks;

nation shall not lift up sword against nation, neither shall they learn war anymore.(Isa 2:4)

 

하나님 아버지,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날마다 기쁜 소식이 들려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4.26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