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되리라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부활절에는 스리랑카에서 테러가 있었습니다.

불교 인구가 80%에 가까운 나라지만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가 나머지를 차지하면서 종교 간의 갈등이 내재해 있었는데

이슬람 극렬분자들의 소행으로 연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세상을 밝히고 선하게 만들어야 할 종교가

어둡고 비극적인 일을 야기하는 아이러니 앞에서

큰 돌을 달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샌디에이고 유대인 회당에

백인 청년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LA에서는 군대를 제대한 한 청년이 계획한 테러를 사전에 막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제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캠퍼스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우리는 물론 자녀들이 사는 세상에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에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2.

그동안 주일예배에서는

성경의 식물들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결코 주인공이 되기 힘든 배경화면이지만

평생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식물의 영성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5월에는

매년 그랬듯이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과 같아서

기독교인들에게 꼭 필요한 신앙 훈련이고 은혜의 수단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드리는 골방 기도,

함께 모여서 드리는 공동체 기도,

조용하게 드리는 기도,

함께 드리는 뜨거운 기도,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는 간청.

이웃을 위한 기도까지 기도의 지경은 무척 넓습니다.

 

5월에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각자의 기도 생활을 점검하고 실제로 기도하기 원합니다.

 

속회를 비롯한 소그룹에서 기도 제목을 나누고

교회 안에 기도 모임들이

이곳저곳에서 생기면 목사로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3.

우리 교회에 기도의 불길이 살아나길 기대하면서

2019년 기도에 대한 말씀을 준비합니다.

 

기도에 대한 깨달음,

기도해야 숨을 쉴 수 있고 살수 있다는 결심,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경험,

기도하는 사람을 막을 것이 없다는 간증,

거기에 교회적으로 기도에 대한 불꽃이 타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우리 교회의 특징이 있으니 억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도에 게으르거나 쉬면 안 됩니다.

기도를 멀리해서도 안 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물론 인생도 힘을 잃을 것입니다.

 

새달을 맞이했습니다.

온 세상이 푸르게 변하는 5월에

우리 기도가 짙어지고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11:24)

Therefore I tell you, whatever you ask in prayer, believe that you have received it,

and it will be yours.(Mark 11;24)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참빛 식구들의 기도를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5.2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