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도 (1)

믿음의 기도

 

매년 한 달 동안은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눕니다.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잘살고 있다면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빚을 진 셈이니 우리도 이웃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올해 기도에 대한 말씀은 성경의 식물들 가운데 무화과나무를 살펴볼 때 만났던 마가복음 11장입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떠난 예루살렘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소굴로 변한 성전에 분노하시고 직접 성전을 청소하셨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임을 알리신 것입니다.

 

이튿날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는데, 제자들이 보니 잎만 무성한 채 열매가 없던 무화과나무가 뿌리까지 말랐습니다. 다시는 열매가 없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실제로 이뤄진 것입니다. 베드로가 무화과나무가 말랐다고 전하니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으라”(막11:22)고 말씀하셨습니다.

 

무화과나무가 예수님 말씀대로 뿌리까지 마른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과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앞에 있는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의 의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열매 없이 잎만 무성했던 무화과나무는 강도의 소굴로 변한 예루살렘 성전과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가장 잘 믿고 신앙의 열매를 맺어야 할 예루살렘 종교가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변했습니다. 무화과나무가 뿌리까지 마르고 다시는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하셨듯이, 예루살렘 성전은 물론 예루살렘 종교도 하나님께서 더 이상 쓰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신앙 시스템이 예루살렘은 물론 땅끝까지 펼쳐질 것입니다. 성전이라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 중심의 기독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왜 무화과나무가 뿌리까지 말랐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운 신앙이 필요할 뿐입니다.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었듯이, 이제부터 우리 자신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신 후에 기도에 대한 교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소원이나 요청을 하나님께 말씀하는 것을 넘어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라고 했지만 “하나님의 믿음을 가지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믿음을 가지라”는 뜻도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참빛 식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5월 한달은 하나님을 늘 생각하며 기도로 살아갑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