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1)

2020년 새해 첫 번째 신년 주일입니다. 지난 주일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새해 첫 주일이라고 하니 예배하는 마음가짐이 새롭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일상을 사는 교회입니다. 새해를 맞아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특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같은 것들의 반복입니다. 매년 드리는 새해 기도제목 신청서도 촌스럽고, 주보도 화려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최소화하지만, 우리 각자 일상 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가면서 진정으로 삶이 예배가 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 안에서의 활동보다 가정과 세상 속에서의 삶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비공식적인 만남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공식적인 교회 행사나 모임이 많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활동하는데 에너지를 쏟기보다 가정을 세우고,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작은 예수”의 삶을 사는 데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교회 주일예배는 매우 중요합니다. 참빛 식구들이 함께 모이고,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 주일예배와 예배 후 친교입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 좀더 적극적인 예배자가 되어서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설교 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 처음 조용한 기도부터 축도까지 모든 예배 순서에 주님의 임재를 구합니다. 예배 후의 애찬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하기 원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해서 예배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배 가운데 성령의 지혜, 위로, 능력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이처럼 삼위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예배하는 참빛 식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보에 광고하듯이 함께 부르고 싶은 찬양이 있으면 찬양팀에, 듣고 싶은 찬양은 찬양대에, 원하는 설교 주제는 제게 말씀해 주시면 저희 예배팀에서 참빛 식구들의 제안을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교회 사역에 대한 좋은 의견도 안내석 제안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모두 적극적이고 간절히 사모하는 열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원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 표어가 <일어나 빛을 발하라 Arise, shine, 쿠미/오리>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이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하나님 말씀입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살라는 하나님의 요청이었습니다. 새해는 물론 2020년대를 맞으면서 우리 참빛 식구들이 세상 속에서 빛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참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서 전하길 원합니다. 우리모두 빛으로 사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