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의 뿔같이

좋은 아침입니다.

 

1.

팬데믹 기간 동안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마스크입니다.

그 중에서도 N95 마스크가 인기입니다.

 

N95마스크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를 발명한 분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만 출신의 피터 싸이(Peter Tsai)박사입니다.

 

싸이 박사는

재료공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1981년에 캔자스 대학에 유학 왔습니다.

 

박사과정 시절에는

여섯 개의 박사학위를 가질 정도의 500 학점을 이수했답니다.

자신의 전공은 물론 물리학을 비롯한 연관 학문을 공부한 것입니다.

 

학위를 끝내고 텍사스 대학의 교수가 된 싸이 박사는

1990년에 N95 마스크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를 발명했습니다.

 

바이러스를 비롯한 미세 먼지를 막아주는 소재로,

처음에는 가정용 공기정화 필터를 생각했지만,

3M과 협업하면서 공사장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는 분들,

의료진들을 위한 N95 마스크로 발전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되면서 N95 마스크가 각광을 받게 되자

싸이 박사는 수십 년 전 자신의 발명품이 인류를 구하는데 공헌하는 것에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2018년에 은퇴했는데, 코로나 이후

연구소와 기업들이 그의 자문을 구하는 바람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답니다.

 

2.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소띠 해입니다.

 

팬데믹으로 집에서 맞이하는 새해여서

여러모로 답답한 것도 사실입니다.

백신이 나왔지만, 여전히 코로나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소처럼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싸이 박사가  자기 인생을 살다가 N95 특수 소재를 발명했고,

30여 년 후에 그것이 인류의 안전을 위해서 사용되듯이

우리가 걷는 현재의 인생 여정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되고 감사할까요!

 

2021년을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3.

주일에 살펴보는 시편 91편 다음 장에 보면

“들소의 뿔”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셨으며 (시92:10).

 

여기서 “뿔”은 권위의 상징입니다. 근사함입니다.

“들소”는 힘의 상징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주께서 들소처럼 내 뿔을 높이셨습니다”입니다.

 

주께서 우리의 뿔을 들소처럼 높이실 것을 기대하면서

올 한 해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소처럼 자신의 길을 걷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 참빛 식구들께

들소의 강인함과 멋짐을 더해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뿔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시편 92:10)

But you have exalted my horn like that of the wild ox;

you have poured over me fresh oil. (Ps92:10).

 

하나님,

힘든 가운데도 열정을 갖고 새해를 시작하는

참빛 식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1. 1. 7.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