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도 (5)

성도의 기업

 

2021년 기도에 관한 말씀 마지막 시간입니다. 올해는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기도 생활은 물론 기도의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 요청하는 간구가 대부분입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요청하니 자칫 하나님 중심의 기도가 아니라 자기(나) 중심의 기도가 되기 쉽습니다. 당장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만남)에 집중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각, 행함, 성품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입니다. 필요한 것을 구하는 우리의 기도에 비하면, 바울의 기도는 신앙에 초점을 맞춥니다. 골로새 교회의 먹고 사는 일에 관심이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 마지막(12절)은 감사의 기도입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성도에게 주어진 기업을 얻게 되었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선한 열매를 맺으면서 하나님께 합당하게 살고, 모든 견딤과 인내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의 끝은 곧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의 기업에서 “기업”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땅을 얻고 각 지파 별로 분배 받은 기업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기업이 할당되었는데,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성도가 기업을 얻게 되었으니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백성이 되었기에 현재도 성도의 기업을 누리고,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벽한 주의 기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3-14절은 기도에 이어서 성도의 기업을 부연해서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세력이 통치하는 어둠 속에서 우리를 건져서 예수님께서 통치하시는 빛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적합한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 위해서, 그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모든 죄를 속량하셨습니다. 모든 죄가 사라지고 거룩한 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성도의 기업을 얻게 되었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를 기억하고 우리의 기도가 깊어지길 바랍니다. 삶에 지치고 당장 급한 일에 쫓기는 우리이기에 하나님께 드리는 간청이 앞서지만,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기도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삶이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성도의 기업을 마음껏 누리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