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6)

크고 은밀한 일

 

예레미야서(렘30-33장)를 통한 “위로와 회복의 말씀” 마지막 시간입니다. 처음 연속 설교를 시작할 때는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친 우리 지역에 팬데믹의 끝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 지역의 감염자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처음에 예레미야 말씀을 준비할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은 우리 모두에게 항상 필요합니다. 설령, 팬데믹이 연장되더라도 우리는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세상이 깜깜해질수록 우리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어야 함도 알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전한 위로의 말씀은 30-31장에서 약속의 말씀을, 32-33장에서는 왕궁 시위대 뜰에 갇힌 예레미야가 그의 삶을 통해서 회복과 소망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힌 것은 바빌론에 포로가 된 예루살렘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감옥에 갇힌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바빌론에 포로 잡혀갈 것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레미야는 모든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의 삶이 곧 하나님의 메시지였습니다.

 

32장에서 예레미야가 고향 아나돗에 있는 밭을 샀습니다. 친척의 밭을 사야 하는 기업 무를 자(친척의 가장 가까운 후견인)였지만, 나라가 망하는 순간에 밭을 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예레미야가 고향에 밭을 사서 계약서까지 남긴 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작은 증표였습니다.

 

비록 나라가 망하지만,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결국에는 회복시킬 것이라는 약속이 오늘 본문인 33장까지 이어집니다. 예레미야가 왕궁 시위대의 뜰에 갇혀 있을 때 두 번째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32장의 작은 증표에 이어서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만이 아시는 그리고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나라가 망하지만, 다시 하나님께서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는 말씀을 믿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믿고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윗의 가지에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올 것까지 준비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를 끔찍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우리 역시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일을 기대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