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4년마다 찾아오는

2월 29일 윤일(閏日)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기간은

365.2422일이랍니다.

지구의 관점으로 보면

태양이 춘분해서 시작해서 다시 춘분점으로 오는 기간입니다.

 

달력에서는 1년을 365일로 규정하니

지구의 정확한 공전 주기에 맞추기 위해서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계산하면 1년이 365.2425일이 됩니다.

실제 지구의 공전 기간보다

윤달을 고려한 우리 달력이0.003(25.92초)가 길어졌습니다.

 

이것을 조정하기 위해서

윤년 중에서 1800, 1900년처럼 100으로 나눠서 떨어지는 해는 윤년을 없애고,

2000년처럼 400으로 나눠서 떨어지면 그대로 윤년을 지킵니다.

 

실제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공전주기와

365일로 규정한 우리 달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복잡한 계산법입니다.

 

2.

이 정도의 미세한 차이는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1250년을 지냈는데,

1582년에 점검해 보니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제정한 부활절에서

10일 이상 빨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1582년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주전 46년부터 사용해 오던 율리우스력을 수정해서

지구의 공전 주기에 0.003초만 빠른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력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2월 29일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365일이 아닌 366일을 삽니다.

덤으로 하루를 더 갖게 되었습니다.

 

2월에 군대에 입대한 청년들은 군대 생활을 하루 더해야 합니다.

월마다 봉급을 받는 분들은 하루 더 일하고 같은 월급을 받습니다.

한국의 경우, 봄방학이 하루 길어집니다.

 

작은 것들인데,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차이가 납니다.

신기하고 흥미로운 세상입니다.

 

2월 29일이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갖다 주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3.

2월 29일을 보면서

작은 것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우리 삶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관리해야 함도 배웁니다.

촘촘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정도 차이는 괜찮아’하면서

무심코 넘어가면 나중에 커다란 차이를 야기할 수 있으니

세심하게 챙기는 오늘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마음과 생각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조율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예배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저축해 놓았다가

되찾은 2월 29일을 뜻깊게 보냅시다.

 

속이는 저울은 주님께서 미워하셔도,

정확한 저울추는 주님께서 기뻐하신다.(잠언11:1)

 

 

하나님,

 정확하고 치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2. 2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