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은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새벽,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은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서 그가 살아났다고 헛소문을 낼 것을 염려한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제안으로 무덤 문을 큰 돌로 막아 놓았었습니다. 병사들을 배치해서 무덤을 단단히 지켰습니다. 그런데 무덤이 비어 있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겁니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마28:7)는 천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 여인들이 제자들에게 달려가고 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여인들이 땅에 엎드려서 부활하신 주님의 발을 잡고 경배합니다. 부활의 주님께서는 언제나 “샬롬 – 너희가 평안하냐?”고 인사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었어도 믿지 않았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환상을 보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베드로가 제일 먼저 일어나서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빈 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훗날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의 말도 헛된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 정도로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했습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물론 500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한꺼번에 보이셨다고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던 시기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20여 년 후로 추정하니 사도 바울의 기록에 신빙성을 더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세상에 계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약속대로 열흘이 지난 오순절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오순절 성령을 체험한 사도들이 예수님의 증인이 됩니다. “증인(마르튀스)” 이라는 헬라어에서 “순교자(martyr)”라는 영어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목숨 걸고 예수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자신들도 부활해서 영원히 살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능력입니다.

 

부활에 힘이 있습니다. 부활은 우리를 죽음에서 다시 살려냅니다. 부활은 죽음을 이깁니다. 부활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부활은 십자가 너머에 있는 승리의 완성입니다. 우리도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때, 그리스도인이 됩니다:“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10:9).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합니다. 세상 속에서 부활을 삽니다. 부활의 은혜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