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오른 손

작년 이맘때 무명의 목적헌금이 씨앗이 되어서 추진했던 본국 대학생 초청 행사가 열매를 맺어서 오늘 두 분의 젊은이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앞으로의 삶에 힘이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손길을 깊이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프로그램을 주관해 주신 초청팀과 숙박과 식사, 안내와 기도로 함께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서 우리 교회가 세상을 섬기는 일에 더욱 앞장설 수 있는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지난 주일에 임원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가 집중할 사역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7-8월경에 멕시코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이 나오면 따로 공지를 하겠습니다. 8월에 전교인 야외예배를 남선교회 주관으로 가게 됩니다. 2년에 한 번 갖는 야외예배를 통해서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도의 교제가 있을 것을 기대하니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참빛 보이스도 성도님들의 재능기부에 힘입어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3월에는 새로 오신 성도님들이나 예수님을 믿기 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신앙 터잡기 성경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에는 새 교회로 이전한 지 5주년이 됩니다. 감사의 예배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주일 설거지 당번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주일 식사분량이 많아지면서 설거지가 늘어나고, 속회마다 돌아가는 설거지 횟수가 빨리 돌아와서 설거지 조를 따로 구성하자는 논의였습니다. 성도님들께서 기쁨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교회가 배려하고 지혜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교회학교와 속회 등 교회가 해야 할 사역들이 있습니다. 지혜롭게 조절해 가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행사가 많지 않습니다. 대신에 성도님들의 신앙이 자라고, 세상 속에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힘을 모으고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데 집중하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사역에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안내 데스크 건의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늘 그랬듯이 올해도 교회나 성도님들의 삶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표어 그대로 은혜로 사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릴레이 금식을 하면서 성도님들과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참여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에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고백과 믿음을 갖고 올 한 해 은혜로 살아갑시다.

시편 63편의 마지막 시간을 맞았습니다. 유다 광야의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갈망했습니다. 성소에서 보았던 권능과 영광을 광야에서 보았습니다. 손을 펴서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의 생명보다 귀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기쁜 입술로 주를 찬양하고 주의 날개 아래서 쉼을 가졌습니다. 광야에서 누릴 수 있는 은혜를 모두 누린 셈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주의 오른손이 자신을 붙들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광야를 사는 다윗의 신앙이자 삶이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앞에 펼쳐진 광야를 다윗과 같은 믿음으로 능히 걷기 원합니다.-河-